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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장기파업에 잇단 안전사고…운전석 앞에 붙인 유인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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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실 정면 창문에 철도노조가 부착한 유인물.(사진= 코레일)

운전실 정면 창문에 철도노조가 부착한 유인물.(사진=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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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0일 오전 5시50분께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을 출발한 전철이 헤화역 승강장을 50m 가량 지나쳤다. 곧바로 후진해 승하차를 했지만 이 과정에서 전철과 승강장 안에 있던 승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운행과정에서도 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앞뒤로 몸이 크게 흔들렸던 영향도 있었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이날로 45일째에 접어들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체기관사를 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피로 누적과 운전미숙 탓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성과연봉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노사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는 성과연봉제 관련 장기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파업사태는 더욱 장기화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이러는 사이 국가의 기간교통망인 철도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국민들의 시선은 불안하다. 더욱이 노조가 투쟁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유인물 부착이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운전 조합원에 대해 '운전실 홍보물 부착 등 선전활동을 실천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운전실 정면 창문 등에 '성과퇴출제 중단하라'의 문구가 담긴 유인물을 빼곡하게 부착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안전사고를 부를 수 있는 철도안전법 관련 규정 위반이라며 철거를 요구하고 손해배상소송까지 제기할 움직임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유리창 스티커 부착은 불법여부를 떠나 기관사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심리적 압박감과 불안감을 조성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기준 출근대상자 1만8369명의 39.6%인 7276명이 파업에 참가 중이다. KTX는 정상운행되지만 수도권 전철은 평소 대비 94.4%, 새마을ㆍ무궁화 63.6%, 화물열차 47.7% 등으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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