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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진실규명이 먼저…문제 수습, 당 개혁 이후 거취 표명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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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당내 비주류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진상규명과 사태 수습, 당 개혁 이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왼쪽)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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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로 신뢰 회복?…여론과 괴리=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향후 정국의 '청사진'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마치고 문제를 수습한 뒤 당의 개혁과 변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후에야 거취를 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리모델링이 아닌 리빌딩이 필요한 상태"라며 "예전 차떼기당과 탄핵정국에 버금갈 만큼 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끝에 대해선 단언할 수 없다. (세월호 사건 때) 유병언의 딸처럼 해외를 떠돌지 않고 (최순실씨가) 일찍 들어온 것은 다행"이라며 "종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찾은 기회"라고 말했다. 해법으로는 "(우선) 검찰에서 명확하게 사실을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향후 정국과 관련해선 "영수회담, 특검, 거국중립내각 등 다양한 일들이 정리된 뒤에야 대통령도 여러 권한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궁극적인 해법을 대통령 탈당과 하야, 중립내각 등에서 찾는데 반감을 드러냈다. 대신 근본적인 국회 개혁 노력을 펼치고, 헌법을 개정해 '87년 체제'를 종식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야권의 반발처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양비론에 치우친 셈이다.

그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흔들렸다"면서 "6명의 대통령을 거치면서 판박이처럼 되풀이되는 친인척·측근비리 탓에 국정이 표류하고 (통치) 실적이 무너졌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 해법은 개헌논의인데 지금 이를 또 꺼내면 문제를 덮으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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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정리 요구에 분권형 대통령제 거론= '박근혜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지 않고 거국중립내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분권형 대통령제도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정당 선택은 개인의 자유"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2선 후퇴 요구에 대해서도 "(어디까지가 2선 후퇴인지)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귀기울이겠다"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하지만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국민이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질문에는 "바다에서 태풍을 피하려고 배에서 뛰어내리는 건 위험하다. 또 평온한 바다에서 가만히 있으면 고기를 잡을 수 없다"면서 "일반적인 상식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 비박(비박근혜)계는 이날 이 대표가 사퇴불가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별도의 지도부 구성이란 다음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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