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반에 높은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모든 수입품에 관세 20%를 부과하고 기존 자유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그 수준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클린턴 후보의 정책을 모두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았다. 정 연구원은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했던 현 오바마 정부와 달리 클린턴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글로벌 교역 증가율을 둔화시키고 성장률도 약화시켜 글로벌 경제의 위축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도 우려할 부분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클린턴 후보는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대형은행의 자기자본거래를 금지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분리 유도)을 유지하면서 대형은행에 위험세 부과, 초단타매매에 세금 부과 등 세부적인 규제를 강화시킬 계획”이라며 “이런 금융규제 정책은 금융업의 레버리지 투자를 제한해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는 자산의 규모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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