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8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향방이 예측불허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측근 이메일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착수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낙승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다시 '이메일 스캔들'이 재부각되면서 막판 도널드 트럼프의 '뒤집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8일 FBI의 재수사 착수 발표가 마지막날 조사에 반영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뉴스의 추적 여론조사(25~28일)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이 46%로 트럼프(45%)에 1%포인트 차로 추격당했다. 앞서 1주일 전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12%포인트 차로 리드하는 상황이었다.
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발표한 시에나 대학과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 주(州)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46%로 클린턴(42%)을 4%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9명)을 가지고 있다.
한편 10월30일 FBI는 힐러리의 최측근인 앤서니 위너 전 뉴욕주 하원의원 소유 노트북에서 발견된 힐러리 관련 이메일에 대한 연방법원의 수색영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힐러리는 "지금 그들(FBI)이 내 참모 중 한 명의 이메일들을 보려고 하는데 좋다, 꼭 보기를 바란다"며 "그들이 지난해 내 이메일들을 들여다본 뒤 내린 것과 똑같은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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