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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키운 건 '사생활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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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만 150개, 콘텐츠 보급 해결…내년 말 50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

중국 충칭(重慶)의 밤거리에서 한 젊은이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중국 충칭(重慶)의 밤거리에서 한 젊은이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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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에서 남의 사생활 엿보기 취미 덕에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 크레디스위스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소재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YY(歡聚時代)와 모모(陌陌)의 실적이 두드러질 듯하다.
보통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덕에 인프라는 아직 형편없지만 중국의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대거 이동했다는 게 크레디스위스의 설명이다.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내년 말 50억달러(약 5조5970억원) 규모로 성장할 듯하다. 중국 영화산업의 박스오피스 매출이 70억달러이니 작은 규모라고 말할 수는 없다.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과 영화 시장이 나란히 성장 중인 것은 아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다른 문화소비 양태를 희생 삼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크레디스위스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수단과 돈이 별로 없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실시간 스트리밍 수요가 급증해왔다고 밝혔다. 관련 인프라의 발전과 더불어 이용자 행동양태의 진화로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확산, 저렴한 데이터 비용, 손쉬운 자금조달 덕에 많은 인터넷 유명인사가 등장하면서 콘텐츠 보급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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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스위스는 올해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175% 늘어 40억달러에 이르고 내년의 경우 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숙한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그 배에 이른다는 점에서 볼 때 이는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크레디스위스는 중국에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 150개 정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속도가 둔화하고 있어 이를 속히 통합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향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 9개 미만으로 통합되고 나머지는 사라질 듯하다.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속도가 둔화하고 있다지만 콘텐츠 공유 욕심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금융 부문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이른바 '뤄다이(裸貸)'다.

뤄다이란 중국에서 대출 받는 조건으로 고리대금업자에게 자기 나체 사진을 제공하는 새로운 대출 방식이다. 급전이 필요하나 담보가 없는 대학생들 가운데 자기 나체 사진을 담보로 고리대금업자에게서 소액 대출 받는 일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크레디스위스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YY와 모모를 추천했다. YY는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고 성숙한 에코시스템을 자랑한다. 모모의 경우 라이브 스트리밍에 최적화한 제품들을 제공한다.

크레디스위스는 오는 2018년 YYㆍ모모가 54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의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 가운데 33%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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