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선 오재일이 제일이야"
그물 수비위치에 걸려 KS 부진, 마산서 3할5푼으로 강해
NC는 최금강 내세워 반격 시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49)은 안방에서 한국시리즈 2연승을 하고 마산으로 향하면서 중심 타자 오재일(30)을 언급했다. "(오)재일이까지 안타를 쳤다. 3차전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얼굴에 미소가 보였다.
오재일은 1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하는 원정 3연전에서도 김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카드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 마산에서 굉장히 강했다. 상대 팀도 그만큼 경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오재일은 마산에서 열린 정규시즌 여덟 경기에서 홈런 네 개 포함, 31타수 11안타(타율 0.355) 8타점 6득점을 올려 두산 타자 가운데 가장 잘 쳤다.
오재일의 한국시리즈 타율은 0.111. 선발 타자 가운데 가장 부진하다. 그의 타격 습관과 타구 방향에 NC 수비진이 맞춤형으로 대처하는 '시프트'의 영향도 크다. 그가 타석에 나가면 상대 내야수는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유격수가 2루 베이스 뒤에 설 정도다. 오재일의 타구는 오른쪽이 44.3%, 중견수 방향이 24.4%로 우중간이 약 70%에 달한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대비해 1,2루 사이를 지나는 강한 내야 땅볼도 상대 2루수가 외야 부근에서 깊숙한 수비로 잡아낸다.
3차전부터는 타격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김경문 NC 감독(58)은 "타자들이 쳐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두산에서는 정규시즌 다승 2위(18승)를 한 마이클 보우덴(30)이 나간다. NC는 11승 투수 최금강(27)에게 마운드를 맡긴다. 최금강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다섯 경기에 나가 9이닝 동안 안타 열세 개를 맞고 평균자책점 9.00으로 불안했다. 오재일은 최금강을 상대로도 홈런 한 개 포함 4타수 2안타(타율 0.500)로 강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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