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매체인 '하버 비즈니스 온라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자료 등 기밀서류를 최 씨에게 유출, 박 대통령이 결국 사과했다는 국내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태민씨는 1975년 4월 대한구국선교단을 창설해 자신이 총재직에 앉고 박 대통령을 명예 총재로 삼았다. 이후 1979년 조직명을 '새마음 봉사단'으로 개칭한 후 조직을 확대했다. '영생교'라는 신흥종교를 창설하고 지도자가 되기도 했다. 새마음 봉사단의 대학총연합회 회장은 최태민씨의 딸인 순실씨다.
하버 비즈니스 온라인은 "어머니의 암살로부터 시작된 한 나라의 대통령과 한 신흥종교와의 밀접한 관계, 40년간 이어진 빛과 어둠의 스토리가 마치 B급 한국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며 일본 SF만화 '20세기 소년'에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20세기 소년은 '친구'라는 지도자가 이끄는 집단이 초대형 로봇과 바이러스로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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