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고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및 최씨의 국내외 법인 설립·운영 관련 그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그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을 위해 설립한 의혹을 받는 더블루케이 국내법인 이사 등에 이름을 올렸다. 검찰은 휴식을 병행하며 밤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씨에 대한 국정 문건 유출·누설 의혹이 본격화되기 앞서 “회장님(최순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며 국정농단 단초를 흘린 인물로도 지목된다. 최근까지 종적을 감췄던 그가 문제의 유출 문건이 담긴 태블릿PC를 휴대했다는 말도 돌았지만, 최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제 것이 아니다. 누가 제공한지도 모른다”며 아예 거리를 뒀다. JTBC는 해당 PC의 명의상 소유자가 지난 대선 박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던 현직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보도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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