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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어 '밀가루'도 억울하다…"비만의 원인? 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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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기능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식품과학이 업계 노이즈 마케팅 부추겨"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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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비만의 원인으로 오랜시간동안 돼지고기 삼겹살 등의 육류와 밀가루 등이 지목돼왔지만, 최근 지방에 대한 장점이 부각됨에 따라 '고지방 다이어트'가 유행을 하는 등 이들 식품에 대한 편견이 달라지고 있다.

밀가루 역시 마찬가지다. 일각에서 '밀가루를 끊으면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라는 얘기가 성공담처럼 번지다보니 밀가루에 대한 선입견만 더욱 두터워진 상황. 이에 제분업계는 밀가루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한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비만관리대책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도비만 인구는 10년 새 1.6배, 초고도 비만 인구는 2배 넘게 증가 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는 고도비만율은 2002년 2.6%에서 2012년 4.2%로 늘었고, 같은 기간 체질량지수가 35를 넘는 초고도 비만율은 2.64배로 급증했다. 고도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매년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4900억원에서 2013년 7200억원으로 5년 만에 1.5배 늘었다.

한동안 이러한 비만의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때문으로, 특히 지방과 밀가루는 '다이어트의 적'으로만 여겨져왔다. 그러나 무조건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21일 열린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는 '밀가루에 대한 올바른 이해' 세션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덕환 서강대학교 교수는 '언론을 통해 본 잘못된 밀가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일명 '글루텐병'으로 알려진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알러지는 흔한 질병이 아니며 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도 글루텐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의 비율을 1% 미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분명한 근거도 없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제도적,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품의 기능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식품과학이 노이즈 마케팅과 황색 저널리즘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며 "음식은 과학이 아니라 문화의 산물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종윤 박사는 '한의학적 측면에서의 밀가루 알러지의 이해와 치료'에 대한 발표를 통해 "최근 미디어에서 건강 정보를 다루며 각종 성인병, 비만, 알러지 질환의 원인으로 밀가루를 지목하지만 과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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