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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담 첫 참석 英 메이 총리, 가시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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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왼쪽)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왼쪽)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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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메이 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영국은 EU를 떠나지만 그전까지 역할을 다할 것이며 떠난 후에도 강력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말해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 차단에 나섰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EU 28개국 정상들은 시리아 사태와 난민 문제, 러시아 제재, 보호무역주의 철폐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브렉시트는 정식의제는 아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회의장 안팎에서 영국과 EU와의 건설적 관계 유지를 강조하며 영국의 EU 이탈에 따른 회원국들의 걱정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연말까지 27개국 회원국 정상들을 모두 만나 브렉시트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그러나 메이 총리를 맞이하는 정상들의 분위기가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독일을 포함해 영국과 가까운 EU국가들마저 강경한 자세로 돌아서고 있는 신호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원한다면 하드 협상(Hard negotiation)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딱딱한 분위기를 감지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은 "일부 언론들이 메이 총리의 회담 참석을 '사자굴로 들어간다'고 묘사했지만 사실은 비둘기 둥지에 들어오는 것처럼 안전하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가 내년 3월말 쯤 EU 탈퇴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빠른 의사표시를 압박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점점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케른 오스트리아 총리는 "메이 총리의 조약 발동 약속만으로 협상을 시작할 수는 없다"면서 "영국 정부는 빠른 시일내 결정을 명문화해 공식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어떻게 EU에 탈퇴의사를 표현하는지는 영국에 달린 문제"라면서 "일단 3월 말이라고 (메이 총리가) 밝힌 이상 그전에 세부사항에 대해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20일 만찬 이후 루마니아와 에스토니아 총리를 직접 만났다. 21일에는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과 양자회동을 한다. 메이 총리는 연말까지 27개국 회원국 정상들을 모두 만나 브렉시트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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