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 유럽에서 판매된 아이오닉은 427대, 니로는 2112대로 집계됐다. 니로와 아이오닉은 2~3개 국가를 시작으로 각각 7월, 8월부터 판매가 이뤄졌다.
판매망이 늘어난 9월 들어서는 실적이 더 벌어졌다. 니로는 2112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아이오닉은 427대(EV 모델 13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9월 유럽에서 각각 4%, 12%의 성장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출량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니로는 상반기에만 수출용 5200여대가 생산됐다. 8월까지의 누적 수출량만 7700대로 1월부터 4월까지 홍보용으로 10여대씩 유럽으로 선적되다 5월 이후 매달 2000대씩 올린 상태다. 국산 친환경차가 출시에 앞서 매달 2000대 넘게 선적 실적을 기록한 것은 니로가 처음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니로의 판매량이 높다. 니로는 월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으로 기아차 주력 SUV로 자리잡았다. 아이오닉은 월평균 판매실적이 800여대에 불과한데다 9월 들어서는 384대로 또다시 급락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이오닉과 니로 모두 이르면 연말에는 미국과 중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지 수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망 확대와 판매 증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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