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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출시]"제트블랙 위해 48시간 기다렸다" 새벽부터 강남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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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남역 SK텔레콤 직영매장 앞에서 아이폰7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오전 6시30분 결 줄을 서 있다.

21일 서울 강남역 SK텔레콤 직영매장 앞에서 아이폰7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오전 6시30분 결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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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이폰 제트블랙 색상을 제일 먼저 받으려고 48시간 기다렸어요."
21일 오전 6시30분,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의 SK텔레콤 직영점 앞에는 30명에 달하는 인원이 늘어서 있었다. 오전 8시부터 판매되는 아이폰7 및 아이폰7플러스를 손에 넣기 직전인 이들은 난로의 온기를 의지하며 수 십 시간 기다림의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맨 앞에 서있는 1번 대기자 박성기(31)씨는 이틀 전인 19일 오전 8시부터 매장 앞을 지켰다. 박 씨는 "지난번 1등이 36시간 기다렸다길래 48시간 먼저 오면 1등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2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바로 다음 사람에게 순서가 넘어가기 때문에 꼼짝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씨의 열정에 아쉽게 2등으로 도착한 권기영씨(28·대학생)은 취직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오후 6시께 도착했지만 이미 박씨가 줄을 서 있어서 무척 놀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권씨가 이토록 일찍 매장에 나온 이유는 단순히 아이폰7의 성능과 디자인, 우선 수령자의 경품 혜택만은 아니었다. '취준생'인 권 씨에겐 아이폰7은 하나의 도전이었다.
권씨는 "잘 안풀리고 답답한 마음에 이것만이라도 성취해보고 싶어서 도전했다"며 "아쉽게 2등으로 왔지만 나름 뿌듯하다"고 웃어보였다. 두터운 패딩 재킷을 챙겨 입고 나온 권씨는 "새벽의 추위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라며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게 뭐하는 짓이야' 등의 말을 하며 수군거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권 씨의 뒤를 지키던 최현동(22)씨도 "쪼그려 자고 있는데 사진 찍고 취객들이 손가락질하는 등 이런 것들이 가장 힘들었다"고 거들었다.

이날 늘어선 30여명의 사람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대학생, 직장인이 다수였다. 아이폰 시리즈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을 뿐더러 '1호 수령자'가 대기업 취직에 유리한 이색 스펙으로도 작용하는 등의 입소문이 퍼진 까닭이었다. 권씨는 "1호 수령자 이런 게 취준생 사이에서는 제법 괜찮은 이색 스펙으로 꼽힌다"며 "어떤 1호 수령자는 이 스펙을 잘 활용해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말도 들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줄 선 대기자 30여명의 대다수는 제트 블랙 색상을 선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SKT 관계자는 "예약 판매 물량도 있기 때문에 몇몇 뒷 번호 대기자 분들에게는 제트블랙을 지급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폰7 시리즈는 저장공간에 따라 32GB, 128GB, 256GB로 출시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보다 2배 늘었다. 색상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 제트블랙 등 5종이다. 이 가운데 제트블랙은 32GB로 출시되지 않는다.

아이폰7의 출고가는 32GB 86만9000원, 128GB 99만9900원, 256GB 113만800원이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32GB 102만1900원, 128GB 115만2800원, 256GB 128만3700원이다

SK텔레콤은 월 이용료 32GB 모델 4900원, 128GB 모델 7900원 등으로 분실 및 파손 보장, 교환 시 잔여할부금 면제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T아이폰클럽'도 이날 아이폰7과 함께 출시, 고객잡기에 나섰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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