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방한 요우커 절반, 롯데면세점 찾았다

中 국경절(10월1~7일) 방한 유커(25만명) 중 12만여명이 롯데면세점 방문

중국 국경절 연휴인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루이뷔통 매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 중국의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12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경절연휴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 25만명(인천공항공사 집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25만여명은 지난해 같은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21만여명에 비해 19% 정도 증가한 것이며,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12만여명도 전년동기(9만4000여명) 대비 28% 가량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온라인 마케팅이 요우커 유치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지난 국경절 기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제공하는 ‘바이두 지수’를 분석한 결과, 롯데면세점은 ‘5012’(10월1~7일까지의 평균치)로 국내 면세점 중 1위에 올랐다. ‘바이두 지수’는 조회수와 연관 검색어, 검색률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산정되는 수치로,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인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위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이 보유한 웨이보 팬수(지난 6일 기준)는 729만여명으로 삼성갤럭시(825만여명)에 이어 중국 내 해외 기업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유니클로(600만명), 애플(310만명), 아디다스(200만명)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중국인의 롯데면세점에 대한 관심을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아이콘(ICON)'에 롯데 전용 서비스를 마련해 쇼핑 정보와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판 페이스북인 ’런런왕’ 계정은 물론 쇼핑 정보를 안내하는 홍보사이트 등도 운영 중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있어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중국인 대상의 다양한 온라인 채널 운영을 통해 유커들의 방한 유치를 확대하고, 이들의 재방문율 향상을 위해 쇼핑만족도 제고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