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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소비 늘었다…소비패턴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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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혼술' 문화, 유통산업 새 트렌드
솔로 이코노미 확산으로 소비패턴도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

'나'를 위한 소비 늘었다…소비패턴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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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나'를 위한 소비가 늘면서 소비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17일 현대증권 및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결과 지난해 1인가구 비중은 27.2%로 5년전보다 3.3% 증가하며 처음으로 2인가구비율을 추월했다. 2025년에는 3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먹기)'의 문화는 유통·외식 등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또한 '혼영(영화)', '혼여(여행)', '혼놀(혼자놀기)' 등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이른바 '솔로이코노미'가 확산되고 있다. 결국 나를 위한 소비가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소비패턴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 사업자현황 자료를 보면 난 5월 기준 30개 생활밀접업종에 종사하는 사업자 수는 약 147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 사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11.6% 늘어난 3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생활밀접업종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주점 사업자 수는 5만8000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1년 새 5.1% 감소한 반면 패스트푸드점 사업자 수는 3만2000명으로 7.5% 증가했다. 셀프 인테리어족들의 증가로 실내장식가게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들에서는 이미 도시락으로 대표되는 즉석식품들이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마트 등 유통업계서도 간편식품들의 제품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취미생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영화관 결제금액 중 나 홀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9.1%에서 지난해 24.4%로 증가했다. 은퇴자 중심의 노년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반려동물 관련제품 시장에 앞다퉈 진입하고 있다. 이밖에도 배달서비스, 가사도우미, 셀프빨래방 등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들이 나오면서 '나홀로 삶'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비트렌드의 또 하나의 축은 합리적 소비"라며 " 경제성장 둔화, 주거비용 상승 등으로 소비절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가성비를 쫓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 속에 소유보다는 효용에 관점을 둔 공유경제와 렌털서비스는 이제 서서히 소비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등을 통한 소비경험의 공유, 실질적인 사용자들의 평가 등을 고려해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백화점 쇼핑이나 유명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하는 '스마트 소비족'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유통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상거래가 주를 이루면서 기존 오프라인 형태의 유통업체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심형, 프리미엄형 아웃렛 매장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할인점들은 브랜드 비용을 없애고 가성비를 높인 PB상품을 확대하고 있고, 창고형 할인매장의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 연구원은 "동일한 물품을 대상으로 한 유통업체간 제 살 깎기 식의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 '쉐이크쉑 버거', '다이슨 무선청소기' 등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소비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적은 돈으로,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소비트렌드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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