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한 여성이 방송에 출연해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이 남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폭행 혐의에 침묵을 강요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해니티'에 출연한 후아니타 브로드릭은 1978년 아칸소 주 양로원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힐러리가 자신에게 침묵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도 했다.
브로드릭은 "성폭행 사건 발생 후 힐러리 클린턴이 찾아와 온화한 미소에 다정한 목소리로 '내가 힐러리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빌의 주지사 선거운동을 도와준 데 감사해요'라고 말했다”며 "힐러리는 이어 내 손을 잡으며 '당신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지요.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게 좋겠어요'라고 말했다"면서 "힐러리는 모든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앵커가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브로드릭은 "클린턴은 내 사업을 망하게 할 수 있다. 당시 주 검찰총장이었던 그는 경찰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답했다.
존스는 클린턴 주지사가 리틀록의 한 호텔로 자신을 부른 뒤 오럴섹스를 요구했다며 1994년 5월 클린턴 대통령을 상대로 75만 달러(약 8억 5000만원)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1998년 백악관 자원봉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당시 클린턴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캐슬린 윌슨은 "사람들이 그의 범죄를 간통이나 부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강간ㆍ성폭행ㆍ성추행은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캐시 셸턴은 "1993년 12세 때 성폭행을 당했는데 그 범인의 변호인이 힐러리 클린턴이었다"면서 "그녀는 당시 어린 나를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고 노인들과 성적 환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힐러리는 첫 사건 수임에서 승리하고 싶었을 뿐 당시 어린이였던 나를 옹호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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