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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배방월천지구, 생활유물·집터 등 다양한 유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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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범위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산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범위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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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1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충남 아산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조사기관은 13일 오후 3시에 '학술자문회의 및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해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자료 제공과 개발지역 시민들에게 우리 문화재의 중요한 가치와 발굴성과를 알린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호남문화재연구원, (재)중부고고학연구소,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등 세 개의 기관이 힘을 합쳤다.

구석기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선대인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나왔다. 특히 곡교천 유역을 중심으로 한 충적대지에서는 주로 삼국시대의 생활유구가, 구릉지대에서는 매장유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두 지역이 지형에 따라 공간적으로 분리 운영되었음을 확인했다.

아산 배방월천지구 도시개발 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는 북서쪽으로 흐르는 곡교천과 지류인 회룡천 서쪽에 형성된 충적대지(Ⅰ-③ 구역, 호남문화재연구원)와 배후 사면부와 습지(Ⅰ지점,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남쪽의 낮고 완만한 구릉지대(Ⅱ-② 구역, 중부고고학연구소) 등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발굴조사 결과 구석기시대 유물과 청동기시대 집터, 원삼국~삼국시대의 마을과 공동묘역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경작지와 공동묘역 등이 조사됐다.
외부구가 둘러진 방형건물지:I-③ 구역, 호남문화재연구원[사진=문화재청 제공]

외부구가 둘러진 방형건물지:I-③ 구역, 호남문화재연구원[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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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적대지에서는 외부구가 둘러진 방형건물지 70여 기, 지상건물지 100여 기, 거주공간을 구획하는 배수로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유적과 함께 시루편, 대옹편, 회색연질토기편, 적갈색연질토기편 등 생활용기로 사용된 유물과 철 슬래그(Slag,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가 출토됐다. 그리고 배후습지 인근에서도 철 슬래그와 함께 슬래그가 눌어붙어 있는 송풍관 등이 확인되어 철 생산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구릉지대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구가 존재하는 유적으로 특히, 삼국시대 토광묘 188기, 조선 시대 토광묘 207기가 조사되어 여러 시대의 매장행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양상을 보인다. 이 중 삼국시대 토광묘에서는 환두도·마형대구·금제이식 등 금속유물과 함께 많은 토기가 출토됐다.

향후 아산만 일대에 분포하는 유적들과의 비교검토를 통해 당시 고대사회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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