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은 보물로 신청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는 보물 제723호인 '삼국사기'를 국보로 승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보물 제723호 삼국사기는 국보로 승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문화재다. 완질본으로 동일한 타 판본보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완질본은 한 질의 책에서 권수가 완전히 갖추어진 것을 뜻한다.
또한 시는 과거 시험의 참고서였던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을 보물로 신청하고, 사경에 칠언시를 가미한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을 국가문화재로 신청한다.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은 중국 원나라 때 유정(劉貞)이 편찬한 '삼장문선' 중 권5~6에 해당된다. 삼장문선은 과거시험의 답안을 모아놓은 것이다. 권5~6에는 1314~1315년의 출제가 들어있다.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은 대연(大淵)이 주도하여 완성한 사경의 하나이다. 책에는 비구와 비구니들이 지켜야 할 계율들과 구마라습이 번역한 본문 내용이 들어 있다. 이 책을 만든 대연이 스스로 느낀 바를 칠언시로 나타낸 점이 특이하다.
정상훈 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국가문화재 신청으로 서울시의 문화재를 제도적으로 다양하게 보존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서울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물들을 꾸준히 발굴하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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