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노트에 글을 쓰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된다."
일상생활의 디지털화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사양산업으로 간주되던 프리미엄 문구시장도 변하고 있다. 손때 묻은 노트로 대변되던 아날로그의 대표주자 문구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며 '스마트 문구'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만년필 브랜드 몽블랑에서도 '어그멘티드 페이퍼(증강 종이)'를 내놨다. 증강 종이는 가죽 노트 커버처럼 생긴 디지털 노트와 스타워커 필기구로 구성됐다. 증강 종이에 일반 종이를 끼운 뒤 스타워커로 내용을 작성하면 디지털 디바이스로 전송된다. 뿐만 아니라 유통 채널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이전에 고급 문구로 대표되던 만년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영 전략에서도 디지털을 통해 소비층을 보다 젊은 층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트, 다이어리 등 아날로그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몰스킨의 매출은 2013년 8700만유로에서 지난해 1억3000만유로로 증가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는 효용을 넘어 소비를 촉진하는 하나의 문화 감수성이다. 아날로그 고유의 감성과 디지털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문구 업계는 더욱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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