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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유인 무기 지시받아 드론 전투하는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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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탱크,이동 중 무인 차량 지휘 통제할 날도 머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무인 비행기(드론) , 무인 함정, 무인 주행차량 등 무인 플랫폼의 발전으로 미래 전투 형태가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유인 플랫폼은 무인 전투기, 함정 등을 지휘·통제하는 플랫폼으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미 육·해·공군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며 일부는 현실화하고 있다. 미 공군의 경우 F-35 가 정찰과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다수의 드론을 지휘·통제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인명 손실을 줄이면서도 전투력은 극대화하는 '두마리 토끼 잡이'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

미국의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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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차량 지휘 통제소로 탈바꿈할 에이브럼스 탱크=미국의 안보매체 스카웃 워리어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탱크 승무원이 전투에서 이동 중 주변에 있는 다수의 무인 로봇 차량을 조종할 수 있도록 할 정도로 알고리즘이 빨리 발전되고 있다고 한다.

미 육군 관계자는 스카웃 워리어에 "육군은 전투에서 이동하는 부대를 위해 각종 무기를 쏘고 탄약을 수송하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 호송(윙맨)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에이브럼스 탱크 시제품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논의와 개념구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에이브럼스 탱크를 위한 유무인 협동 개념은 미 육군과 에이브럼스 탱크를 만드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스 개발자들 사이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스카웃 워리어는 전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미래 육상전 성격은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탱크 좌우 측면에서 전진하는 완전 자동 혹은 반자동 로봇 차량 즉 지상 드론들은 전투에 필요한 탄약을 수송하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탱크의 전투력을 급신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병사들에게 필요한 전투식량과 물자를 로봇 차량이 수송하면 에이브럼스 탱크는 더 많은 탄약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에이브럼스 탱크는 적에게 피탄될 위험이 적은 원거리에서 아군 로봇 차량에게 적을 공격하도록 할 수도 있다.

로봇 차량들은 병력을 위험이 매우 큰 전투 현장에 수송하기 위해 중무장한 장갑차와 달리 아주 가볍고 민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사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은 채 작전할 수 있는 만큼 이들 로봇 차량은 적 방어력과 화력, 대형을 테스트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 첨단 센서가 장착된 이들 육상 드론들은 험지를 주행하면서 적 위치와 동태를 영상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방어용 장갑이나 예비 키트가 필요 없게 된다는 게 제너럴 다이니맥스 측의 설명이다.

에이브럼스 탱크는 로봇 센서, 첨단 열영상 장비의 도움을 얻어 적 탱크의 사거리 밖에서 적 탱크를 찾아내 파괴할 수 있게 된다. 센서 로봇들은 적 야포와 로켓 진지, 호송부대는 물론 공중의 적 드론 위치도 찾아내 아군 지상군에게 경보를 내릴 수도 있다.

지상 드론들은 이밖에 전투 장애물 제거를 돕거나 원거리 표적 확인, 이동로의 급조폭발물(IED) 수색 지원 등을 할 것이라고 미 육군과 제너럴 다이내믹스 측은 밝히고 있다.

이미 미 육군 탱크 자동차 연구개발 엔지니어링센터(TRADEC)는 초기 시제품 탐색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유무인 플랫폼 간 협력은 에이브럼스 탱크와 로봇 차량이 처음은 아니다. 미군은 랩톱 컴퓨터와 조이스틱으로 원격 조종하는 차량, 자율 항행 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을 도입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드론의 비행경로와 센서를 통제하는 카이오와 정찰 헬기와 아파치 공격헬기가 배치했다. 그 결과 헬기 조종사들은 표적을 식별하고 정찰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이 보내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드론을 지휘통제할 F-35 스텔스 전투기

드론을 지휘통제할 F-35 스텔스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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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공군도 드론 활용 박차=미 해군과 공군도 유무인 플랫폼 간 협력 방안의 실현을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공군은 F-35 합동공격기가 소규모 드론 편대를 조종해 정찰임무, 적 방공망 시험, 탄약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해군은 항공모함 전단의 최전방에 있는 정찰기, 전투기, 함정, 잠수함 등이 수집한 적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면서 미사일로 적을 공격하는 방안을 거의 완성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F-35가 해군에 배치되면 그 스텔스 성능을 이용해 적 방공망 안으로 침투해 획득한 정보를 드론이나 함정으로 전송해서 공격하는 전투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군은 벌떼 공격을 하거나 물자와 무기를 운송하는 등 상륙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드론 수상함정을 연구 중이며 기뢰 수색, 매복 등을 위한 수중 무인 드론도 개발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발전 덕분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유무인 플랫폼간 협동에도 문제점은 많다. 우선 잠재적국들도 이런 기술을 신속히 습득할 것이란 점이다. 기술 격차가 축소되면 전장에서 우위는 사라질 수 있다. 둘째 무인 플랫폼을 사용해 인명을 살상하는 데서 생기는 윤리성 문제다. 셋째 컴퓨터 네트워크로 작동되는 유무인 플랫폼간 협력은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전성이 확보되는 게 급선무다.

이런 난점이 있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적 방공망과 센서가 더욱 정교해지면서 유인 전투기, 함정,탱크가 탐지되어 파괴되고 승무원들이 목숨을 잃을 공산이 더 커지는 만큼 유무인 플랫폼간 협력 움직임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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