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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간 영창’ 기록은 없다는데…김제동의 거짓말이냐, 군 기록 부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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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 김제동 / 사진=JTBC '걱정말아요' 김제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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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승우 기자] 김제동의 거짓말이냐, 군 영창 기록의 부실이냐.

김제동이 군사령관의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 영창에 다녀온 사실이 있다고 말한 방송 내용이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 가운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애매한 답변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지난 5일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의원이 김제동의 영창 발언 진위를 가려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한민구 장관은 영창 기록의 신뢰성을 의심케 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지, 기록이 없는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본인 이야기가 중요한데 우리가 저 분(김제동)을 조사할 수도 없어서…”라고 말했다.

덧붙여 “기록에 따르면 저 말을 한 사람(김제동)이 당시 50사단에서 방위 복무를 했는데 영창 갔다 온 기록이 없다”고만 할 뿐 김제동이 영창에 다녀온 사실이 없다고 확답하지 못한다. 게다가 영창 기록보다 ‘본인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말해 군 영창 기록에 대한 신뢰가 그다지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김제동이 영창에 다녀왔는지 사실 여부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가 군 복무를 한 90년대는 지금보다 기록이 중요시 되지 않았고 군의 폐쇄성이 커 제대로 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김제동과 비슷한 시기에 군대에서 영창에 다녀왔으나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경험담도 적지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김제동이 13일간 영창에 다녀왔다는 사연은 이렇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지난 5일 국감에서) 지난해 7월 김씨가 이런 주장을 하는 한 종편 프로그램 영상을 보여주고서 “우리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며 한민구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영상에는 김씨가 방위병 복무 시절 장성들이 모인 행사에서 사회를 보다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 여기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군사령관의 ‘사모님’이었다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김제동은 “당장 진상 파악해”라는 외침이 들리더니 내가 13일간 영창에 갔다”고 주장했고, 수감됐다가 ‘다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라고 3회 복창한 뒤 풀려났다고도 했다.

백 의원은 김씨가 지난 2008년 KBS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이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며 반드시 진위를 밝혀 마지막 국방위 종합감사 때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민구 장관은 이미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 조사를 마쳤으나 김씨가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확인했고, ‘아주머니’라는 호칭 하나만으로 영창에 가는 게 가능하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백 의원은 김제동을 일반증인으로 신청할 의향을 밝히면서 “진실을 꼭 조사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오승우 기자 swoh22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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