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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브 인수] 이재용 부회장, 실용 M&A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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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 랩스' 인수…선택과 집중, 실용주의 경영인식 반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인수합병(M&A)이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이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되고, 실질적인 의미는 물론 법적인 의미에서 삼성의 간판으로 등장하면 '선택과 집중'이라는 실용주의 경영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평소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세계 주요 인사와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한 것도 인공지능 관심사가 반영된 결과다. IBM, 소프트뱅크, 구글 등은 모두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실용적인 인식에 바탕을 둔 M&A는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삼성의 기본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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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꾸준히 IT(정보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회사를 인수·투자하고 있다. 모든 것을 삼성 내에서 개발하기보다는 적절한 인수합병이 실용적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이 인수한 ▲스마트싱스(사물인터넷 플랫폼) ▲루프페이(모바일 결제 솔루션) ▲조이언트(클라우드서비스) ▲비야디(전기자동차·스마트폰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애플의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만든 핵심 개발자들이 만든 기업인 비브 인수는 실용주의 M&A의 또 다른 결과물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올해 초부터 비브 인수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시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삼성전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의 야코포 렌지 전무는 "우리는 항상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삼성전자와 같이 성장할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비브가 보유한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의 가능성을 믿고 인수를 결정했다는 얘기다.

비브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어떤 IT·가전 제품이라도 비브 플랫폼에 연결돼 있으면 사람의 말을 인식하고 작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출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밖에 눈이 오고 있는 건가? 1시간 후에 탈 수 있는 택시를 호출하고 내가 외출하자마자 세탁기와 로봇청소기를 돌려줘"라고 명령하면 이 플랫폼은 본인이 알아서 스마트폰 내의 날씨·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과 현관문 센서,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에 명령을 내린다.

삼성전자는 비브의 기술력을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제품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차기작에 비브의 플랫폼을 반영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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