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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신성장굴기]돈풀고 기업사냥나선 中 vs 규제에 돈줄죄는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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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2월 셀트리온을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2월 셀트리온을 방문해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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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 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은 2015년 기준 자산 23억3540만달러, 매출 5억128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기술부문 세계 18위 기업이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순위이기는 하나 10위 기업 자산 규모의 5분의 1 수준이다. 더구나 자산 기준 글로벌 100위 이내에 한국기업은 셀트리온을 포함해 4개 회사인 반면 중국은 13개 회사가 포진해 있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요 신성장산업의 기업 국제비교와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신성장산업에서 100대 기업에 포함되어야 의미 있는 국제경쟁력의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주요 제조업에서 중국의 추월이 빈번하게 확인되는 상황이며 신성장산업에서도 100위권 내 중국기업의 수는 한국기업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수와 경쟁력이 반드시 동일하지는 않지만 많은 기업들이 높은 순위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해당 국가의 산업경쟁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에서의 중국기업들의 약진은 한국 IT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시스템소프트웨어 부문의 세계 362개 기업을 2015년 자산 규모 순으로 보면 상위 25%의 기업의 평균 자산규모는 약 41억 달러, 평균 매출액은 19억 달러 수준이다. 가장 높은 순위의 한국기업은 자산 규모로 40위 수준(자산 약 4억 달러,매출액 약 1억8000만 달러)이나 자산 기준 1분위 평균 자산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며 수익성도 상위 5위 기업들에 비해 저조하다. 이 분야 자산 규모 100위권 내 한국기업은 7개, 중국기업은 17개이다. 100위 기업 리스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과 같은 미국기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도 헬스케어솔루션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100대 기업에 중국기업의 수가 많은 상황이다.제약 부문의 세계 1764개 기업을 2015년 자산 규모 톱 25%의 기업의 평균 자산규모는 약 54.2억 달러, 그리고 평균 매출액은 약 24.2억 달러 수준이다. 경쟁적인 시장이기는 하나 자산 기준 100위 내 한국기업은 없으며 반면 중국은 순위 내 20개 회사가 존재한다. 유한양행은 가장 높은 순위의 한국기업으로서 119위(자산 15억9790만 달러, 매출액 9억5920만 달러)로 자산 기준 1분위 평균 자산의 30% 수준이다. 전반적인 경영지표는 양호하며 최근 성장률도 나쁘지 않으나 상위 기업에 비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경연은 중국과의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질적 우세를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위 20위권 이내의 글로벌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기업규모에 의거해 기업성장을 막는 일부 IT 산업 규제 ,공공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제한 등은 하루빨리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성장산업 분야에서는 생산조직, 영업망 등의 경영요소보다는 기술적 노하우가 경쟁력의 핵심이므로 M&A를 통해 단시일 내 기술적 장벽을 넘을 수 있고 지적재산권 확보도 가능하다. 2015년 국내기업의 10대 기업결합 건의 주 업종은 유통, 건설, 금융 등인 반면 해외의 경우 10대 기업결합 건의 주 업종은 제약, 의료기기,항공우주, 생명공학 등의 분야였다.

한경연은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M&A 실적이 부진함을 의미한다"면서 "M&A 등을 통한 성장전략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특히 "기술력과 향후 먹거리가 될 만한 지적자산이 있는 해외기업을 인수합병해 기술격차를 줄이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단시간 내에 확보하는 해외 M&A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 금융지원 강화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기금의 투자확대와 연구개발 투자확대 유도 등을 제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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