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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 올 3분기 80% '매수' 추천…매도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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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애널 1인당 평균 6.02건 보고서 작성…매도는 '0건'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연구원(애널리스트)들은 1인당 평균 6.02건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고서 중 80%는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반면 '매도'는 2분기에 이어 0건이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3분기 동안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32곳에서 총 5733건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년동기(5489건) 대비 4.4% 늘었으나 전분기(6415건)에 비해선 10.6% 줄었다. 이들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애널리스트)이 총 952명(3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기준)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1인당 평균 6.02건의 보고서를 낸 셈이다. 2분기엔 920명이 평균 6.97건을 작성했다.

증권사별로는 유진투자증권이 376건으로 3분기 가장 많은 보고서를 썼다. 연구원 인력은 23명으로 평균(28.75명) 이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347건)과 신한금융투자(339건), 하나금융투자(301건)도 300건 이상 발간했다. 반면 부국증권은 인력 6명이 9건을 작성하는 데 그쳤다.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보고서 중 80.03%인 4588건이 '매수'다. '투자의견 없음' 627건(10.94%), '중립' 465건(8.11%), '강력매수' 48건(0.84%) 등의 순이다. 투자의견 '매도'를 낸 증권사는 없었다. 증권가에서 사실상 매도로 인식되는 '비중축소'도 5건(0.09%)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비중축소(2건)' 의견을 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올해 전체를 통틀어서는 1분기 HMC투자증권이 대우조선해양에 '매도'를 제시한 것이 전부다. 자본시장에서 수십년간 지적돼 온 문제가 아직 고쳐지지 않은 것이다. 이는 증권사 연구원의 독립성 향상을 위한 제도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부랴부랴 금융당국이 지난 6월부터 4자간 협의체를 출범하고 연구원의 업무처리 강령과 갈등조정위원회 등을 만들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내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기업분석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근본적 목적이지만 이에 근거해 일반투자자나 기관, 기업 등에 해당 주식이나 경영권을 매수해달라는 영업이기도 하다. 그래야 증권사가 주식매매 수수료나 인수합병(M&A) 중개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사실상 주식을 '사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요즘엔 연구원 스스로도 업종과 종목에 대한 통찰력이 떨어지고 소신이 결핍된 사람이 많다"며 "증권시장 전체가 반성해야 할 문제"고 지적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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