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운영 중인 인천센터, KT
현대重 울산센터, UNIST 추가
업계선 사실상 전담기업 교체로 해석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서울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8차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미래부는 기존에 인천센터를 담당하던 한진그룹에 KT를 전담기관으로 추가해 스마트 물류 분야를 강화하고, 중소 제조혁신과 스마트시티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인천센터, KT, 인천시는 공동으로 안전 등 개방형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구축·지원한다. 또 KT가 운영 중인 경기센터와 인천센터의 인프라를 공유해 글로벌 진출도 확대한다.
울산센터에는 현대중공업에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보유한 UNIST를 전담기관으로 추가해 기술창업, 지역 중소기업 지원, 특화산업(3D 프린팅 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 2센터 내 'UNIST 기술컨설팅존'을 설치해 첨단기술 지원, 기술창업 과정 및 지역 중소벤처기업 기술애로 해결 등을 원스톱 지원한다. UNIST 주관의 '글로벌 창업교육 프로그램' 및 '글로벌 창업인턴 프로그램' 등을 신설하고, UNIST의 '3D 프린팅 첨단생산 기술연구센터'와 연계 및 기업지원을 진행한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사실상 전담기업 교체로 보고 있다. 인천 및 울산창조경제센터 전담기업이 현재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계열사인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때문에 인천창조경제센터의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실적이 여타 센터와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조선업 침체로 현대중공업도 구조조정 등 경영상황이 여의치 않다.
전담기업을 추가 및 교체해 지지부진한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 창조경제센터는 펀드 투자 조성 목표 금액(650억원) 대비 조성률이 39.2%에 불과하다. 집행률은 고작 25.8%다. 울산창조경제센터는 투자펀드 조성률은 100%(500억원)이지만 실제 집행률은 44.1%에 그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지역적 특성 등의 요인으로 창조경제센터의 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새롭게 추가된 기업의 역량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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