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비롯한 국내 4개 과기원, 여성교수비율 9.9%에 불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카이스트(KAIST)를 비롯해 DGIST, UNIST, GIST 등 국내 4개 과학기술원 여성교수가 9.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교수에서 부교수, 교수로 올라가면서 그 비율은 더욱 떨어졌다. 과기원에도 이른바 '유리천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4개 과학기술원에서 2012년 1월부터 2016년 8월 현재까지 5년 동안 전임교수 현황을 받은 결과 전임 이상 여성교수는 9.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교수직엔 5년 동안 단 한명의 여성 정교수가 없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올해에서야 한 명 채용 했을 뿐이다. 카이스트의 경우 여성 정교수가 11명이 있는데 여전히 3.5%로 전체 교수 중 비율로 보면 매우 낮았다.
유승희 의원은 "우리나라는 김대중 정부시절인 2000년부터 여성과학자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02년에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지원법이 제정됨에 따라 그 후 이공계 여성인력이 많이 늘어나 현재는 이공계에서 여학생 비율이 30%에 이르고 있다"며 "이렇게 많은 여성과학기술이 육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와 교육의 센터역할을 해야 할 과학기술원에서 여성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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