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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디젤]佛르노, 생산 중단 검토…다른 업체들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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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세계 각국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디젤차 관련 투자를 연기하거나 생산을 중단하는 것으로 살 길을 찾고 있다.

디젤게이트 논란을 일으킨 독일의 폭스바겐은 사태를 겪고 나서 회사의 눈을 친환경으로 돌리고 있다. 그간 효자 노릇을 하던 디젤차의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차를 늘리는 식이다.
최근 열린 2016 파리모터쇼에서 이 같은 기조가 확인됐다. 회사는 2025년까지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하겠다며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I.D.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향후 폭스바겐 전기차 개발의 근간으로 활용할 MEB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I.D.는 골프와 동급인 컴팩트 전기차로 2020년 출시하며 2025년에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 역시 디젤 차량 대부분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인한 비용 부담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7월 티에리 볼로레 르노 최고경쟁력책임자(CCO)는 회의에서 "디젤 투자전망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외신들은 "볼로레 CCO가 디젤차량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더 강화된 기준과 테스트 방법으로 기술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도 완성차업체들도 오는 2020년 적용 예정인 인도 환경규제 BS-6(Ⅵ)를 충족하기 위한 디젤차 관련 기술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업체들은 디젤차 기술 개발에 높은 비용이 필요한 반면 디젤차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면서 소형 디젤엔진 등의 개발 계획을 재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디젤차에 회의적인 것은 연구개발(R&D)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반면 차값 인상 등으로 수요는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연비가 뛰어나지만 추가 유지 비용이 연료 저감 비용보다 많이 들어간다.

이런 상황에 폭스바겐 사태로 향후 유로7 규제 도입 시 질소산화물(NOx) 기준이 ㎞당 40㎎으로 강화돼 막대한 개발비가 추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2019년부터는 디젤차가 실제 도로에서도 배출가스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업체들은 값비싼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차량에 달아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도 디젤차 감소는 막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환경규제 강화와 디젤차 가격 인상 등으로 디젤차 점유율이 지난해 52%에서 2030년 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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