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로 떠난 내 아이, 어느새 이름조차 잊히지 않길…”
$pos="C";$title="故 김희진 씨의 아버지 김병순(왼쪽 네 번째) 씨가 한남대 이덕훈(왼쪽 세 번째) 총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txt="故 김희진 씨의 아버지 김병순(왼쪽 네 번째) 씨가 한남대 이덕훈(왼쪽 세 번째) 총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ize="550,366,0";$no="201609300927178693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생떼 같은 자식이 품안에서 떠났다. 12년 전 희귀병을 앓다가 결국 세상을 등지면서다.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격언처럼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무엇보다 먼저 떠나보낸 자식의 존재가 언젠가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단 사실은 마음 한구석을 늘 무겁게 했고 같은 이유로 ‘내 아이’의 이름을 붙인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멈춰버린 시간대, 자식 잃은 슬픔을 또래 학생들에게 도움을 전하는 형태로 승화시킨 것이다.
김병순 씨가 29일 한남대를 방문해 6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김 씨는 지난 2005년 이 학교 일어일문과(4년)에 다니던 중 이름조차 생소한 루푸스병으로 딸 김희진 씨를 잃었다.
이후 한남대에 고인의 이름을 붙인 ‘김희진 장학기금’을 만든 그는 해마다 수 백 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해 왔고 현재까지 기탁된 장학금은 총 6400만원에 이른다.
자식 잃은 슬픔을 장학사업으로 승화시킨 김 씨의 행보에 대학은 지난 2006년 2월 학위수여식에서 故 김희진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 씨는 “딸은 이미 세상에 없지만 생전에 다니던 한남대가 여전히 포근하고 가족같이 느껴진다”며 “경제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돼 딸이 이루고자 했던 학업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장학금 기탁 이유를 전했다.
또 이덕훈 총장은 “자식 잃은 슬픔을 승화시켜 12년간 장학사업을 이어온 데 대해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한남대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더욱 매진하는 것으로 장학사업의 의미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덕훈 총장은 “딸을 잃은 슬픔을 귀한 장학사업으로 승화시켜 12년 동안 많은 한남대 학생들의 꿈을 뒷받침해준 김 대표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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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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