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노선 보강 위해 인수 가능성 예상
운송분야 제퍼리스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커스턴스는 2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법정관리 상태인 한진해운과 채무조정 중인 현대상선 모두 강력한 파트너가 필요하며 머스크라인은 인수를 감당할 자금 여력이 있는 유일한 선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은 신규 선박 발주를 하지 않고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지난주 공언했다. 머스크라인을 보유한 덴마크 최대 복합기업 A.P. 묄러-머스크의 미카엘 프람 라스무센 이사회 의장은 "우리가 성장하려면 인수를 통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배가 시장에 넘쳐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 둔화 속에 공급 과잉과 운임 하락이 몇 년간 지속하자 컨테이너 업계는 합병이나 선박 공유 얼라이언스를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세계 컨테이너 수송 능력의 15% 정도를 맡고 있다. 하지만 태평양 항로에서는 8%로 3위에 불과하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인수는 이 항로에서 머스크의 시장 점유율을 2배로 높여줄 것이라고 커스턴스는 말했다. 그는 "머스크는 현재의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것을 사는 데 가장 관심이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태평양 항로는 머스크의 시장 내 위치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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