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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공룡 머스크, 한진해운·현대상선 인수 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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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노선 보강 위해 인수 가능성 예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가 양대 국적 선사인 한진해운 과 HMM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고 투자은행 제퍼리스인터내셔널이 전망했다.

운송분야 제퍼리스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커스턴스는 2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법정관리 상태인 한진해운과 채무조정 중인 현대상선 모두 강력한 파트너가 필요하며 머스크라인은 인수를 감당할 자금 여력이 있는 유일한 선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는 시장 리더로서 분명히 합병에 참여할 것"이라며 "대부분 컨테이너 선사들이 이미 동맹체로 결속돼 있거나 가문이나 정부의 통제에 있기 때문에 인수 매물찾기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머스크가 현대와 한진의 자산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스크은 신규 선박 발주를 하지 않고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지난주 공언했다. 머스크라인을 보유한 덴마크 최대 복합기업 A.P. 묄러-머스크의 미카엘 프람 라스무센 이사회 의장은 "우리가 성장하려면 인수를 통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배가 시장에 넘쳐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 둔화 속에 공급 과잉과 운임 하락이 몇 년간 지속하자 컨테이너 업계는 합병이나 선박 공유 얼라이언스를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스턴스는 "올해 합병이 많았다. 머스크 바로 뒤의 컨테이너 선사 다수가 몸집을 키웠다"면서 "그 결과 머스크는 더 거세진 경쟁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커스턴스는 머스크가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 전체보다는 이 회사의 선박을 사는 데 더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슬즈밸류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가격은 14억 달러로 추산된다. 한진해운의 글로벌 점유율은 약 3%로 이 가운데 절반은 빌린 배를 통한 것이다. 현대상선의 점유율은 약 2%다.

머스크는 세계 컨테이너 수송 능력의 15% 정도를 맡고 있다. 하지만 태평양 항로에서는 8%로 3위에 불과하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인수는 이 항로에서 머스크의 시장 점유율을 2배로 높여줄 것이라고 커스턴스는 말했다. 그는 "머스크는 현재의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것을 사는 데 가장 관심이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태평양 항로는 머스크의 시장 내 위치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한진루이지애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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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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