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26일 발표한 4~6월 자금순환통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일본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1746조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2분기 연속 감소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충격을 받았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에 역대 최대치인 1783조엔을 기록한 뒤 엔고와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반전됐다.
반면 BOJ의 국채 매입 지속으로 채권 금리가 내리고 가격이 오르면서 국채와 회사채 등을 더한 채권 잔액은 3.8% 증가했다. 금융자산 가운데에서 비중이 가장 큰 현금과 예금 잔액은 920조엔으로 1.2% 증가했다.
전반적인 금융자산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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