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사망, 與 “과격·불법 시위로 파생된 안타까운 일”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69) 농민의 사망 소식이 25일 알려지자 여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시하면서도 여당은 과격·불법 시위를, 야당은 공권력 남용을 강조했다.
이날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고(故)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슬픔이 없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백남기 선생의 칠순 생신날이 제삿날이 됐다”며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경찰은 끝긑내 사과를 거부하는데, 끝까지 경찰의 살인진압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부검 의사를 밝히면서 병원 주변은 공권력과 대치 상태”라며 “그간 치료받던 고인에 대한 부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살인적 진압을 은폐하고 사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청문회를 통해 물대포 사용 명령체계가 엉망이고, 당시 살수 담당 경찰이 현창 경험이 없는 초보자인데다 화면을 보며 오락하듯 고인을 향해 조준 살수했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제대로 된 검찰 수사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고인의 원한을 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지금 병원 주변은 공권력과의 대치 상황이다. 검찰이 부검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검찰의 부검은 경찰의 살인적 진압을 은폐하고 사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민 여론은 물론 야당과 시민사회 등이 당시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해왔으나 박근혜정부는 진실규명은 물론 최소한의 사과 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다시는 공권력에 의해 국민이 짓밟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 측은 백남기 농민이 이날 오후 2시14분경 급성신부전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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