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여대생 10명 중 1명, 이 병원 찾는 이유?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원인… 여대생 87%, 얇은 손목 선호 ‘동상이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스마트폰이 여대생들의 손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약 1명은 손가락이나 손목통증으로 병원을 찾기도 했다.
최근 하이병원이 여대생 14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사용에 따른 손 건강 진단’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7%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나면 손가락이나 손목통증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43%의 여대생은 ‘손가락과 손바닥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증상을 경험한 적도 있다’고 대답해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의심케 했다. 여대생 3%는 실제 손목터널증후군진단을 받기도 했다. 손가락건초염진단을 받은 여대생도 3%를 차지했다.
이처럼 여대생들의 손 건강이 좋지 않은 데는 장시간의 스마트기기 사용이 원인으로 보였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서 여대생들이 사용하는 스마트기기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3~5시간’ 42%, ‘5~7시간’ 23%, ‘1~3시간’ 21%, ‘7시간 이상’14% 순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는 스마트폰이 9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용용도로는 'SNS' 52%, '정보검색' 31%, '모바일 게임' 11%, '쇼핑'6%순이었다. 67%의 여대생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해 스마트폰중독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하이병원 김민영 원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대부분 손목을 고정한 채 손가락만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혹은 힘줄의 반복된 사용으로 발생하는 ‘손가락건초염’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스마트폰 사용시간만 줄여도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틈틈이 원을 그리는 손목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있는 근육과 힘줄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통증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가볍게 주무르거나 손을 가볍게 털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5~10분 정도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면 통증이 많이 완화되기도 한다.
손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또 하나는 손목근육 단련이다. 얇은 손목은 손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부족해서 압력에 취약하고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되기 쉬운데 장시간 스마트폰의 딱딱한 액정을 손가락을 두드려대면 손목근육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손상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여대생의 87%는 ‘얇은 손목을 선호한다’고 밝혀 아이러니하다. 실제 중국에서도 손목 전체를 지폐 한 장으로 감싸거나 1위안짜리 동전을 손목 위에 올리고 촬영하는 ‘얇은 손목 인증사진’을 SNS에 게재하는 것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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