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비화폰 분실에도 솜방망이 처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방부와 합참 등 주요 직위자 450여명에게 지급된 비화 휴대전화는 알고리즘과 암호키가 내장된 보안모듈이 부착돼 있어 감청이 불가능하다.

국방부와 합참 등 주요 직위자 450여명에게 지급된 비화 휴대전화는 알고리즘과 암호키가 내장된 보안모듈이 부착돼 있어 감청이 불가능하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2급 군사기밀까지 통화할 수 있는 비화(秘話) 휴대전화를 도입했지만 해마다 분실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실자에 대한 징계가 미흡하다보니 분실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은 2010년에 비화 휴대전화를 처음 도입했다. 국방부와 합참 등 주요 직위자 450여명에게 지급된 비화 휴대전화는 알고리즘과 암호키가 내장된 보안모듈이 부착돼 있어 감청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비화 휴대전화를 도입한 그 다음해인 8월에 1대가 분실됐다. 당시 분실사고를 낸 군 간부는 비화 휴대전화 분실 날짜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분실자는 분실 넉 달 만에 분실신고를 했다.

분실사고는 이어졌다. 2013년에는 육군 대령이, 2014년에는 육군 준위, 2015년에는 해군 소장이 연이어 비화 휴대전화 1대씩을 분실했다. 올해 8월에도 합참에서 근무하는 현역 대령이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했다.

군당국은 분실된 휴대전화의 전원이 대부분 꺼져 있어 추적과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비화 휴대전화의 암호키를 모두 교체했다. 암호키를 교체해 새로 지급하면 비화 휴대전화의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이은 분실사고에도 처벌은 미흡했다. 분실사고자 5명중 1명에게만 경고를 내렸고 나머지 4명에게는 견책 등 경징계에 그쳤다. 결국 솜방망이 처벌로 비화 휴대전화 분실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우 의원은 "군 수뇌부가 사용하는 비화 휴대전화의 경우 군사기밀 유출과 도청의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