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표에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 내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파문으로 곤욕을 치렀던 코웨이가 대표이사를 새로 바꾸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과감한 선택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코웨이는 20일 신임 대표로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를 내정했다. 이날 김동현 현 대표는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1955년생으로 중앙대학교 경제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국제경영이론 석사)을 거쳐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이 내정자는 다음 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에 취임할 예정이다.
논란이 발생하자 회사 측은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등 조치를 취해 현재 96% 이상 제품의 회수가 완료 또는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그 여파로 실적은 곤두박질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05억원 대비 89.3% 감소했다. 제품에 대한 대규모 리콜과 소비자 보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실적이 추가로 악화될 우려가 높다. 지난 12일 환경부와 한국소비자원 등이 공동 발표한 얼음정수기 제품 결함 조사 결과 위해성 우려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위기극복의 돌파구가 마련됐지만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CEO 교체 카드까지 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고객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객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코웨이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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