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5년간 감사원의 연구용역 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감사원은 2012년 외부 연구기관에 3000만원을 들여 '경전철 사업추진 효율화방안 연구'를 의뢰했다. 하지만 이 주제는 이미 다른 기관에서 여러차례 연구가 이뤄진 사안이다. 김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 주제는 이미 249건의 선행연구가 이뤄졌으며 28건의 보고서가 있다. 이미 실시된 연구 보고서 등을 감사에 참고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새롭게 예산을 들여 연구에 나설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연구용역 발주시부터 구체적인 연구용역을 요청해 꼭 필요한 사항을 도출해 내야 하는데, 두리뭉실한 연구용역 발주로 예산 낭비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감사원이 타부처의 연구용역 실태를 지적할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김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목적의 연구용역과 감사 목적의 연구용역은 전혀 다른 목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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