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써밋플레이스, 웃돈 붙어도 물건 없어
테라스하우스도 나오자마자 완판행렬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다른 일반가구보다 평(3.3㎡)당 300만원 정도 높았습니다. 한 채당 총 분양가만 10억원 가까이 됐죠. 그런데 따로 마케팅 하지 않았는데도 바로 팔려나갔어요. 결국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했습니다." (H건설 관계자)
주택시장에서도 비쌀수록 잘 팔리는 명품가방과 같은 주택이 있다.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일반가구보다 평당 분양가가 비싼데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린다. 펜트하우스는 단지에 몇 가구 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데다 단지 내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은 위치에 배정되기 때문이다.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와 접근통로, 거기다 강이나 골프장, 공원에 인접한 단지의 경우 조망권 프리미엄까지 붙는다.
미사강변도시의 G공인 대표는 "펜트하우스 중 한강조망이 가능한 물건은 웃돈만 3억5000만원을 붙여 팔라고 권유했는데도 집주인들이 물건을 안 내놓는다"며 "물건 구해달라는 문의는 계속 들어오는데 워낙 귀하다보니 호가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경우 일반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1만원, 펜트하우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90만원대다. 전용 147㎡형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가만 9억3750만 원대로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13억~14억원 수준이다. G공인 대표는 "아직 전매제한기간이 풀리지 않았는데도 이럴 정도여서 전매가 풀리는 12월에는 훨씬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라스하우스도 펜트하우스의 인기에 뒤지지 않는다. 올 4월 입주를 시작한 '강남세곡 효성해링턴코트'의 경우 2014년 9월 분양당시 최고 청약경쟁률이 222대 1에 달하며 3일 만에 완판됐다. 199가구로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강남에 위치한다는 입지적 강점도 작용했다. 2015년 10월 분양한 '별내 효성해링턴코트'는 최고 360대 1을 기록했다. 효성해링턴코트의 분양 홍보 관계자는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아파트의 편리함과 동시에 전원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며 "특히 서비스면적이 넓은 1층과 4층의 경우에는 지역과 관계없이 정당계약기간 삼일 안에 모두 계약이 완료될 정도"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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