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등 1차 출시국 시판 시작
미국 5번가 애플스토어 대기줄 2009년 3GS 이후 최저
마니아들 사전 구매로 전환·제트블랙 색상 선주문으로 모두 팔려
중국서도 대기줄 짧아져…판매량은 6S 다소 웃돌듯

아이폰7, 대기줄 짧아지고 판매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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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이지은 기자]미국,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 시판 시작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사전 구매로 옮기면서 현장 구매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은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투자회사 파이퍼 재프리의 애플담당 분석가인 진 먼스터의 보고서를 인용, 뉴욕 5번가이 위치한 애플 플래그숍에서 아이폰7 구매 대기줄이 400명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9년 아이폰3GS 판매가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아이폰6S(650명)와 아이폰6(1880명) 판매 당시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숫자다


하지만 아이폰 대기줄이 짧아진 것이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진먼스터는 ▲사람들이 선주문 쪽으로 눈을 돌린 점 ▲가장 인기가 높은 '제트블랙' 색상 아이폰7이 이미 선주문으로 모두 팔린 점 ▲해외 보따리상들이 크게 줄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구매 대기열이 짧아진 것을 새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는 것으로 해석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구매 대기열의 20% 정도를 차지했던 해외 보따리상들은 대부분 중국인들이었는데, 아이폰7부터는 중국도 미국과 동시에 아이폰 판매가 시작되면서 보따리상들이 줄을 설 유인이 사라졌다.


실제로 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버라이즌 등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 판매량은 2년 전 아이폰6 시리즈 출시 때보다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온라인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아이폰7 플러스는 이미 완판 됐다"면서 "아이폰7 제트블랙 색상의 인기도 너무 높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를 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회사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 역시 "아이폰 사용자 수가 2년 전보다 50% 증가했다"며 "이 중 많은 이들이 아이폰7의 스펙과 상관없이 업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등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7을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이 섰으나 이전 아이폰6S보다는 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개장 20분만에 대기 행렬이 사라지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올해 애플 마니아들의 아이폰 구매 열기가 이전보다 차분해졌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 마니아들이 이미 사전 예약 행사를 통해 아이폰7을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이폰7 구매를 위한 줄이 아이폰6S 때보다 확실히 짧았다"며 "이는 구매 희망자들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주문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폰7의 사전 예약주문을 받은 중국 3대 이동통신사사의 집계 결과 2만5000여명이 아이폰7 시리즈 신제품을 예약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아이폰6S 때의 예약물량을 넘어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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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에서 아이폰7의 판매량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시노(Sino)는 아이폰7 예약량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에 비춰 실제 판매량도 아이폰6S을 넘어설 수 있겠지만 중국시장이 스마트폰 교체시기에 이른 점을 고려할 때 아이폰7 판매 증가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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