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투자회사 파이퍼 재프리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를 인용,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애플 플래그샵에서 아이폰7 구매를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수가 400명에 그쳤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같은 신호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투자자 몇몇은 애플 주식을 팔려 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아이폰 판매량 감소로 인해 1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등 위험신호도 있었다.
하지만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구매 대기열이 짧아진 것은 충분히 예상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선주문 쪽으로 눈을 돌린 점 ▲가장 인기가 높은 '제트블랙' 색상 아이폰7이 이미 선주문으로 모두 팔린 점 ▲해외 보따리상들이 크게 줄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구매 대기열이 짧아진 것을 새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는 것으로 해석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7 선주문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0% 증가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회사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 역시 "아이폰 사용자 수가 2년 전보다 50% 증가했다"며 "이 중 많은 이들이 아이폰7의 스펙과 상관없이 업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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