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아버지 산소 찾은 기안84 "조금만 더 살아 계셨으면" 뭉클

기안84.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아버지 산소를 찾아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추석을 맞아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를 찾은 기안84의 모습이 공개됐다.

기안84는 산소에 가기 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제수용품을 꼼꼼히 받아적었다. 평소 커피포트에 라면을 끓여 먹을 만큼 '귀차니즘'의 절정을 보인 기안84였지만 이날만큼은 철저하게 준비하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가슴 아픈 과거사를 조심스레 털어놓은 기안84는 주식 실패로 집안이 망하면서 부모니께 대들던 철없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연신 불효자였다고 후회했다.

이후 산소에 간 기안84는 아버지가 생전에 즐기시던 담배와 과일들을 정성스레 차려 놓고 제사를 지냈다.

기안84는 아버지 묘비에 쌓인 먼지를 세심하게 털어내는가 하면 멍하니 앉아 아무 말 없이 먼산을 바라보는 등 쓸쓸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기안84는 “(아버지가) 조금만 더 살아 계셨으면”라면서 “나도 좀 해줬으면 이렇게 한(恨)은 없었을텐데”라고 그의 감춰왔던 진심을 전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방송보고 눈물 났다" "힘 내시고 응원할게요!" "우리 아버지 생각났다" "기안 달라보인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자" 등 따뜻한 목소리를 보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