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팀 나란히 패배…5강 다툼 접전 계속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일 통산 600홈런과 결승타까지 기록한 이승엽의 활약으로 한화 이글스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에 9-6으로 이겨 전날 연장전 끝에 6-7로 진 아쉬움을 만회했다.
삼성은 4회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렸으나 5회초 실책 두 개로 4점을 헌납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5회말 2사 2, 3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5-4로 재역전했다.
최근 6연승에 도전하던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1사 2루에서 이양기가 삼성 좌완 장원삼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양기가 1군에서 홈런을 기록하기는 2013년 9월 2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 이후 1090일 만이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로 SK 와이번스를 6-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6위 SK는 4연패로 부진했다. 보우덴은 7이닝을 4안타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일곱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16승(7패)째를 따냈다.
넥센 히어로즈는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7-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앤디 밴 헤켄이 7이닝을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NC 다이노스는 안방에서 LG 트윈스를 8-4로 물리치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구창모는 6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원정에서 kt 위즈에 8-7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5-7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최준석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쳐 역전승에 기여했다. 4번 타자로 출전한 황재균은 시즌 23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프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했다.
한편 공동 4위 KIA와 LG, 6위 SK가 모두 패하면서 세 팀은 0.5경기 차 접전을 이어갔다. 7위 한화와 SK의 격차도 두 경기를 유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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