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다운사이징 현상, 인구구조 변화로 더 심화될 것"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 들어 서울의 전용면적 85㎡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대형 아파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은 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대형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6.98%를 기록했다. 양천구 내 85㎡ 초과 상승률(3.7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어 강남구(6.46%), 강서구(5.9%), 서초구(4.88%), 은평구(4.48%) 등의 순으로 85㎡ 이하 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대형을 추월한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9월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인 14개 구에서 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대형을 앞지르고 있다
소형 아파트값 강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보다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이른바 '주거 다운사이징(Downsizing)' 현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향후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주택시장 트랜드 변화로 소형과 대형 아파트 가격 역전 현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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