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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갤럭시노트7' 사용중지 권고에 이용자 혼란…시연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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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중지 권고 이후 서비스센터 찾는 구매자들 발길 늘어
이통사 대리점 시연기기도 작동 중지…"판매일정 미정"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7를 전시하고 있는 모습. 기기는 모두 전원이 차단된 상태로 작동이 불가능했다.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7를 전시하고 있는 모습. 기기는 모두 전원이 차단된 상태로 작동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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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민우 기자] 삼성이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권고에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주말에도 서비스센터를 찾아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구매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전원을 끄고 새 제품으로 가능한 한 빨리 교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갤럭시노트7 리콜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19일부터 내년 3월까지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한 이후 사용중지 권고까지 내놓은 것이다.

사용중지 권고를 내린 10일 오후 4시 경 서울 동작구 일대의 삼성서비스센터에는 30분 동안 10여명의 사람들이 갤럭시노트7 이상 점검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

지난 3일 이상 판정을 받았던 김 모씨는 "며칠 전 국토부가 괜찮다고 했는데도 삼성이 나서서 중지를 권할 정도니 불안하다"며 "리콜 받고 계속 노트7을 쓸 생각이었는데 이젠 환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판정을 받은 구매자 윤 모(25)씨는 "일단은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아서 사용하겠지만 환불하더라도 대안이 될 만한 스마트폰이 없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LG V20이 나오고 난 뒤에도 한 달은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을 전시하고 있는 삼성디지털플라자

갤럭시노트7을 전시하고 있는 삼성디지털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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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리콜 발표에 이어 사용중지 권고까지 내놓은 배경은 구매 고객 중 배터리 검사를 진행한 고객 수가 10% 내외에 그치고 있어서다. 홍대 삼성서비스센터는 휴무일인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고객들을 맞았다.

3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검사 후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제조사까지 사용중지 권고를 내려서 번거롭지만 대체폰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사용중지 권고를 좀 더 일찍 해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지털플라자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구입 고객 중 80~90%는 환불보다는 내년 3월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었고 19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교환 안내를 시작할 것"이라며 "기기 상태와 상관없이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휴대폰 유통점들도 리콜 조치 이후 갤럭시노트7 홍보를 최소화하고 있다. 홍대 인근 휴대폰 한 대리점에서는 갤럭시노트7 기기를 꺼둔 상태로 진열하고 있었다.

홍대 인근 유통점 직원은 "현재 제품 판매도 시연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매장 방문 고객들에게는 삼성 제품 중에서 가장 최신 모델인 갤럭시S7으로 권유하고 있다"며 "노트7 판매 중단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동작구 일대의 한 휴대폰 유통점에선 아예 갤럭시노트7 포스터를 제거하기도 했다.

이 휴대폰 판매점 점장 A씨는 "팔지도 못하는 제품인데 포스터를 붙여놓을 이유가 없었다"면서도 "위에서 특별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도 10일 오후 항공기 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도 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항공기 위탁수하물에 갤럭시노트7를 싣는 것도 금지했다.

갤럭시노트7 고객은 제품을 구매한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삼성 서비스센터로 가면 임대폰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구매 고객도 삼성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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