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혁신센터 및 마을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공동체 및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
[아시아경제 김태인 기자]전주시 노송동에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려 조성된 기부천사쉼터가 대한민국 도시재생사업의 우수모델로 평가됐다.
기부천사쉼터는 지난 2000년부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으로 ‘천사마을’로 자리 잡은 노송동의 지역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나눔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부금을 두고 가던 장소를 시민들의 기부와 나눔의 공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총사업비 4억5000만원이 투입돼 현 노송동주민센터 옆에 조성됐다.
이번 평가에서 전주시는 현장평가에 나선 지역발전위원회 평가위원들로부터 기부천사쉼터 조성사례가 지역자산인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문화요소와 공동체 활동을 연계시켜 도시재생사업을 구상하는 등 사업기획부분에서 다른 지자체와 차별성이 있다는 극찬을 받았다.
시는 기부천사쉼터에서 ‘제1회 희망을 주는 나무 키움 행사’를 통해 지역공동체와 학교 등의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모여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온두레공동체에서는 체험·판매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으며, 공동체 상품을 구매한 시민들에게는 희망열매를 선물해 스스로 소원을 적어 쉼터 벽면에 설치된 ‘희망을 주는 나무’에 달 수 있도록 하는 행사도 진행하는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지역발전사업 우수사례 선정에 힘입어 향후에도 기부천사쉼터에서 정기적인 행사를 진행해 이곳을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거점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이름도 알 수 없는 한 사람의 선행은 지역사업의 아이디어가 되었고, 평범한 마을을 변화시켰으며, 주민들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천사마을은 ‘결코 얼굴 없는 천사’한 사람을 통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라면서 “한 사람의 진심어린 선행이 사람들 사이의 문화로 녹아들게 한 것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표방하는 전주시의 목표와도 같다”고 말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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