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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이슈 껴안은 LG화학-LG생명과학, 향후 주가 흐름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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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LG화학 이 LG생명과학 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양사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향후 흐름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LG생명과학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전날 주가가 5.8% 빠지며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0.8% 반등 중이다. 반면 LG생명과학은 정반대 행보다. 전날 5% 넘게 급등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날 오전 3% 가량 하락하며 투자열기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LG화학이 LG생명과학과 합병할 경우 바이오 사업 확대 기회를 확보할 수 있어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LG생명과학 합병 검토는 최근 농화학 업체의 대규모 M&A 진행 및 중국 업체의 관련 업체 인수 검토 증가에 따른 바이오 사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존에 인수한 팜한농과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라며 "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바이오 사업이 추가되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프리미엄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LG화학의 LG생명과학 합병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다. 막연한 합병 금액 부담과 바이오 기업 특성상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도한 R&D 비용이 수반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이로인해 LG화학 사업영역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합병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합병에 따른 즉각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통상 피인수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LG화학 입장에서 인수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인수로 인한 가치 증대가 일정부분 상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LG화학의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약 1조70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매분기 약 6000억원의 현금창출력이 있어 이번 거래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신약사업 특성상 수익창출이 없는 상태에서 긴시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었는데 LG화학의 현금창출 능력과 자본력을 등에 업고 신약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 구체적인 합병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인수법인이라는 특성상 주가가 우상향 할 수는 있지만 합병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적극적인 매수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바이오기업인 LG생명과학에 투자한 투자자 입장에서 LG화학과의 주식교환은 그리 반갑지 않은 이슈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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