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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 면세점 영업 개시, 차별화된 실적 흐름
브랜드와의 사업 이력과 소싱 역량 부재, 미비한 인지도, 단일 점포 한계
시장 환경 대비 지나치게 강력한 메이저 업체들의 역량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특허를 취득한 신규 시내면세점들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한 가운데 2강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시장 지배력이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업자 수의 증가로 기존 메이저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약화에 대한 우려와는 반대되는 결과다.


6일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규 면세사업자는 일평균 매출 실적이 2억원 미만에 머물렀고 순이익적자폭은 분기별로 확대됐다.

호텔신라가 관리하는 HDC신라의 일평균 매출 실적은 8억6000만원으로 그랜드 오픈 직후인 올해 2분기부터 기존 동화면세점(지난해 기준 8억8000만원)과 유사한 규모에 도달해 타 업체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특히 전체 사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2강인 롯데와 신라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될 것이란 관측과 달리 롯데는 0.67%p, 신라는 0.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와 사업 이력이 결정적인 역량을 형성하는 면세사업 특성상 메이저 면세사업자와 경쟁력이 미비한 기존, 신규 면세점의 퍼포먼스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현상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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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연구원은 일부 신규 사업자의 수익 정상화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브랜드와의 사업 이력과 소싱 역량 부재, 미비한 인지도, 단일 점포의 한계 등을 꼽았다.


그는 "신규 사업자의 실적 가시성이 낮고 단시일 내 수익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는 면세산업에 요구되는 다수의 정성, 정략적 역량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기존 메이저 사업자가 30여년간 형성해온 핵심브랜드와의 협력관계와 머천다이징 역량, 방대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하는 핵심 소비자에 대한 분석과 이해는 신규 사업자로의 잠재 소비자 이탈을 방어하는 강력한 기제가 된다고 분서했다.


함 연구원은 또 "단일 점포 구조는 재고의 순환과 다양한 소비층 흡수 능력을 저하시킨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리테일러와 브랜드의 신뢰 관계 형성을 저해하며 머천다이징 역량 강화를 어렵게 하는 시스템적인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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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인바운드 여행객의 출국객 대비 비중은 69%로 아웃바운드 대비 상대적으로 협소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인바운드 여행 환경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한국의 대외 관광 경쟁력은 세계 29위에 불과해 인근 국가인 일본(9위), 싱가포르(11위), 홍콩(13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는 "면세사업을 영위하기에 비우호적인 제반 환경에서 형성된 글로벌 1위의 국내 면세 시장은 일부 메이저 업체가 부단히 노력해온 결실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장기적으로 업체 수 기준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면세사업자가 시장 지배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메이저 업체만의 차별화된 소싱 역량과 시내-온라인-공항 면세점의 옴니채널 구조가 중국 여행객 수요 흡수에 최적화된 경쟁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 확보된 경쟁력은 신규 업체가 침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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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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