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발사대에서 폭발한 스페이스X 로켓에 탑재돼 있던 인공위성을 만든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컴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페이스컴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페이스X가 폭발에 따른 보상금 5000만달러를 내거나 기존과 같은 조건으로 무료 재발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폭발했는데 당시 실려 있던 위성(아모스-6)은 페이스북과 파트너를 맺은 프랑스 통신사 유텔샛이 5년 임대를 조건으로 이스라엘 스페이스컴으로부터 9500만달러에 빌려왔던 것이었다.
스페이스컴은 이와 함께 아모스-6 개발을 주도한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으로부터 2억500만달러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상장사인 이 회사는 다만 보험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이스컴의 주가는 로켓 폭발 소식이 나온 1일 하루 동안 9% 급락했다. 로켓 폭발 소식이 장 마감을 앞두고 나온 만큼 전부가 반영되지 않았다. 스페이스컴은 4일 이스라엘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재개된 뒤 34%나 급락했다.
중국 통신위성업체 신웨이는 지난달 스페이스컴을 2억8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스페이스컴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웨이와의 인수 협상 마무리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신웨이는 이번 폭발사고가 스페이스컴 인수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사고 직후 신웨이는 로켓 폭발이 광범위한 전략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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