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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현장 르포]전통시장 "채솟값 폭등·콜레라로 손님 뚝"…제수용품도 아직 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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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반찬 가게 등 손님 몰려 웃음꽃 활짝
생선·채소가게 손님 없어 울상, 제수용품도 안팔려
대부분 장보러 나온 사람들, 추석 특수는 없어

4일 오후 찾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

4일 오후 찾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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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던 전통 시장이 더위가 한풀 꺾이자 모처럼 몰려든 손님들로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주말 가족들과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추석 제수용품을 구매 하는 이들은 손에 꼽을 만큼 적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4일 오후 찾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시장과 바로 붙어있는 주민센터 주차장은 주차를 하기 위한 차량들로 줄이 늘어섰고 입구에는 '만차' 표지판이 놓여있었다.
지하 3층까지 내려가서야 간신히 주차를 하고 올라와서 시장으로 향했다. 주말 가족들을 위해 반찬을 하기 위한 주부부터 지인들과 시장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어르신, 시장 구경을 나온 젊은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들로 시장은 붐볐다.

4일 오후 찾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

4일 오후 찾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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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와 튀김 등을 파는 분식점 상인은 "지난 여름은 너무 더워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폭염이 끝난 후 손님들이 부쩍 늘어 요즘은 장사 할 맛이 난다"고 흥겨워 했다. 과일을 파는 상인 역시 "과거 추석에 비해서는 손님들이 많지는 않지만 여름에 비해서는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거봉,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을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즐거워했다.

또한 반찬 가게 앞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맞벌이 주부가 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반찬을 만들어 먹기보다는 사 먹는 이들이 늘어난 사회적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해 보였다.
4일 오후 찾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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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붐비는 망원 시장이었지만 인근에 위치한 생선가게는 손님 한 명 없이 그야말로 파리를 날리고 있었다. 생선가게 상인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데다 최근 콜레라와 식중독까지 유행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진 것 같다"며 "손님들이 눈길 조차 주지 않아 힘들다'고 말했다.

추석을 10일 앞둔 주말이었지만 제수용품을 파는 가게 역시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제수용품 판매 상인은 "이번 주말부터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도통 찾는 손님이 없다"며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는 이들이 늘어나 과거에 비해 매출이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폭염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한 채소가게 상인은 "폭염으로 인해 가격 폭등하며 손님들이 채소를 사기에 부담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다"며 "평소의 절반이나 적을 양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찾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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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망원시장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사람들로 붐볐지만 물가와 사회현상(질병) 등의 영향으로 판매하는 제품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와 차례를 간소화하는 시대적 흐름으로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 특징이었다. 시장을 찾은 한 주부는 "오늘은 가족들이 먹을 반찬을 만들기 위해 장을 보러 나온 것"이라며 "요즘 차례를 간소화하게 지내 별도로 크게 제수용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시장 상인은 "'추석맞이 점포별 10~30% 할인 판매 이벤트'와 '추석맞이 경품 대잔치' 등 손님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폭염으로 힘들때에 비해 최근 손님들이 많이 늘어난 것은 느끼지만 가게별로 차이가 커 마냥 즐거워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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