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하고 보호쿠션, 허리이완 해줘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추석 귀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을 찾는 기쁨이 스며들고 있다. 고향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다. 자가용의 경우 막힌 도로에서 장거리 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열차의 경우에도 편안한 것만은 아니다. 입석의 경우 오랜 시간동안 서서 가야하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온다.
추석 귀성길 '건강한 드라이브'를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휴게소에 들러 자주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볍게 걷는 동작만으로도 척추기립근이 재정렬 돼 혈액순환효과가 있다. 다만 갑작스럽게 허리를 돌리거나 꺾는 동작은 피해야한다. 신재흥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장시간 운전으로 인대가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허리를 숙이거나 비틀게 되면 요추염좌나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다서다 반복…"'흔들린 아이 증후군' 조심"=1년 미만의 아기를 둔 부모는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자동차의 진동으로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에 걸릴 수 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주로 울거나 보채는 아이를 심하게 흔들어 생긴다. 뇌출혈이나 망막출혈, 늑골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입석 열차…"두발 모으고 뒤꿈치 들어주면 좋아"=추석 기차표 예매가 일찌감치 대부분 매진됐다. 좌석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은 꼼짝없이 몇 시간을 서서 가야 한다. 우리 몸의 기둥인 허리는 체중의 약 60%를 지탱하고 있다. 때문에 장시간 한 자세로 서 있을 경우에는 무게 중심이 허리로만 집중돼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뼈의 긴장상태를 유발한다.
장시간 서있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특히 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두는 이른바 '짝다리'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몸의 좌우 높이가 달라지며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거나 좌골 신경을 눌러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좌석 의자에 팔을 기대고 구부정하게 서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 자세는 똑바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50%가량 증가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신 원장은 "열차 입석의 경우 좁은 공간에 서 있을 수밖에 없어 스트레칭도 쉽지 않다"며 "두 발을 모으고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이나 양 팔을 위로 쭉 뻗어 허리를 이완시키는 동작을 자주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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