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 김현수 '두차례 출루' 활약…팀은 패배

김현수 / 사진=gettyimages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ML) 진출 후 첫 1번타자 출전 경기에서 두 차례 출루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볼넷 한 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현수는 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은 패했지만 김현수의 활약은 돋보였다. 볼티모어의 유일한 1득점은 김현수가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1번타자 김현수의 첫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김현수는 첫 두 타석에서는 토론토 선발 애런 산체스 공략에 실패하며 각각 2루 땅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5회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산체스의 4구째를 공략해 1, 2루간을 뚫는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는 다음 타자 조나단 스쿱의 좌전안타 때 전력질주해 3루까지 진루했다. 국내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시절 체험했던 '발야구'를 MLB에서도 보여준 셈. 김현수의 발은 느리지 않다. KBO리그에서 뛸 때도 두 자리수 도루를 기록한 시즌이 두 번 있다. 결과적으로 김현수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은 팀의 첫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3번 매니 마차도의 평범한 3루 땅볼을 토론토의 3루수 조쉬 도날슨이 에러를 범하면서 3루에 있던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볼티모어는 이후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호아퀸 벤와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 마무리 로베르토 오주나로부터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15로 조금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토론토에 3-5로 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1, 3위인 두 팀간 승차는 네 게임으로 벌어졌다.

산체스는 6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시즌 열 세번째 승리(2패)를 거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