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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미]테메르, 첫과제는 브라질 경제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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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안이 31일(현지시간) 가결되면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상원 전체회의 탄핵안 최종표결이 끝나고 3시간 만에 취임식을 갖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는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2018년 12월31일까지다.
금융시장은 일단 테메르 대통령 취임에 반색을 표했다.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탄핵 소식이 전해진 직후 0.3%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흥국 통화중 가장 큰 상승세다. 헤알화는 지난 1월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2%가량 하락하던 브라질 증시도 낙폭을 줄이며 1.15% 하락해 마감했다.

그러나 테메르 대통령의 소감대로 그가 앞으로 헤쳐나갈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그는 브라질 최대 문제로 꼽히는 경제 회생에 주력해야 한다. 당장 이날 발표된 브라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로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임 대통령에게 무거운 짐을 안긴 셈이다.

'우파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테메르 대통령은 권한 대행 시절부터 경제 회생 정책을 이끌 만한 경제팀을 꾸리는 데 집중했다. 그가 임명한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브라질 경제의 최대 문제로 꼽히는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며 정부지출 축소, 민영화, 각종 개발사업의 인허가 확대, 증세 등을 단계적인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과 리우데자네이루 산투스 두몽 공항의 민영화 추진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개혁의 칼날이 제대로 먹힐지는 미지수다. 오는 10월 예정된 지방선거가 복병이다. 연금체제와 건강 교육 등 복지 분야의 지출 삭감은 중산층 이하의 브라질 국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금 개혁안은 빨라도 올해 말이나 2017년 상반기에나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부패 척결도 테메르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런데 테메르 대통령 자신도 부통령 당시 소속됐던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도록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에너지기업 머스크라인의 주앙 모메소 마케팅 담당자는 "테메르가 브라질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성공해도 인기 없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며 "이는 복지를 축소하는 정치인의 운명"이라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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