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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 안전·건강 책임진다

최종수정 2016.08.28 10:33 기사입력 2016.08.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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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노인돌봄사업 176명 생활관리사 4600여 명 보살펴"
"올 여름 109년 만의 기록적 폭염에 전화·방문 통해 점검"
"위급상황 어르신 잇따라 조치 등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홀로 지내신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파수꾼이 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폭염 속에서 각종 질환 등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어르신들을 잇달아 발견해 조치함으로써 이들의 생명을 지켜내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의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사업에 따라 광주지역에서 176명의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이 한 사람당 26명씩 총 4600여 명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특히 109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닥친 올 여름 관리사들은 매일 어르신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한편, 주 1회씩은 직접 방문해 혈압 등 건강체크는 물론 식단확인에 기본적인 생활불편까지 해소해주고 있다.
이들 어르신들은 건강 등의 이유로 외부활동을 거의 없는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부전화 및 방문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확보는 물론 불안요인 제거, 고립감 해소 등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달 27일 생활관리사 문영순(57)씨는 연락이 되지 않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 집에 방문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양모(76)할머니를 발견했다.

문 씨는 즉각 119에 신고한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물수건으로 어르신 몸을 식혀드리는 등의 응급조치를 취했으며, 병원으로 이송한 이후에도 자녀가 도착할 때까지 어르신 곁을 지켰다.

문 씨는 “그날 상황이 아찔했지만, 정들었고 보살폈던 분을 떠나보내야 했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순간에 어르신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스럽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생활관리사 이형님씨는 자녀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채 홀로 지내고 계신 정모(77)할머니 댁을 찾았다가 할머니가 식사도 못하고 누워계신 것을 발견하고 자녀들에게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다. 정 할머니는 안타깝게도 암 판정을 받아 현재 치료 중이다.

또 문순화 생활관리사는 지난달 12일 최모 어르신으로부터 심장이 아프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는 구급대원과 함께 급히 방문해 응급처치 등 조치를 취했다.

이렇듯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동안 생활관리사들은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 친근한 말벗이자 든든한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구 남문로에 거주하는 전모 할아버지는 “내가 잘 지내고 있는가 찾아와주고, 날마다 전화해 줘서 고맙다”며 “아들이 5명이나 되는데도 다 살기 바빠 연락도 없는데 그래도 신경써주는 사람이 있어 든든하다”고 고마워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매일 안전을 확인하는 등 어르신들의 든든한 가족이 돼주신 생활관리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등에서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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